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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사정한파 계좌추적/시중 뭉칫돈 “떠돌이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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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사정한파 계좌추적/시중 뭉칫돈 “떠돌이현상”

입력
199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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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자사 예금 며칠새 몇천억 “왔다갔다”/증시예탁 “썰물”·신탁 “밀물”급격한 금리하락,사정바람의 장기화,금융기관에 대한 계좌추적조사 등 금융계의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시중자금의 떠돌이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말 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증시예탁금은 민생사정의 본격화와 금융실명제 조기실시설 등이 나돌면서 다시 큰폭으로 빠진 반면 지난달 3천억원 이상 빠져 나갔던 단자사의 예금고는 계좌조사가 뜸해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신탁과 은행 신탁상품은 이달 들어서도 큰폭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식을 사려고 대기하고 있는 증시예탁금은 지난 13일 현재 2조8천7백15억원을 기록,지난달 26일 3조1천8백3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후 불과 2주일만에 3천24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지난 4월 한달동안 3천87억원이나 줄어들었던 단자사 예금액은 이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3일 현재 지난달말보다 1천41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단자사의 고수익 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는 지난주만해도 하루 평균 2백억원 가까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번주들어 12일까지 불과 3일동안 1천3백3억원이나 늘어났다.

투자신탁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예탁고는 이달들어 3천8백70억원이 늘어나 지난 13일 현재 36조9천9백2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올들어 모두 11조8천82억원 늘어났다. 은행의 금전신탁은 최근 증가세가 더 두드러져 이달 들어서만 9천3백5억원이 늘어났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관 단기유동자금이 늘어난 것은 금리변화,계좌조사 등으로 큰손들이 뭉칫돈을 안정적으로 맡겨둘데가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이같은 자금시장의 불안과 뭉칫돈의 떠돌이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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