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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 묘역에 위령석탑 선다/참배객들 가져온 각지 돌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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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 묘역에 위령석탑 선다/참배객들 가져온 각지 돌 모아

입력
199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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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착공… 7m 높이 피라미드5·18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 광주항쟁정신을 기리는 기념탑 건립공사가 15일 하오 5시 착공됐다.

5·18 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신석목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광주 북구 망월동 시립공원 묘지 제3묘역 오른쪽에 있는 참배객 휴게시설을 철거하고 이곳에 참배객들이 가져온 돌로 「5·18 민주항쟁 돌탑」을 건립하는 것.

위원회가 망월동에 돌탑을 쌓기로 한 것은 해마다 망월동을 찾는 수십만명의 참배객들에게 「5월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장을 마련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 돌탑은 직경 5m,높이 7m의 피라미드형태로 탑의 바깥은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에서 채취한 자연석을 참배객들이 가져온 돌과 함께 쌓게 된다.

위원회는 이미 지난 13일 돌탑이 들어설 묘역앞 50여평 부지의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지작업을 한데 이어 이날 상오부터 콘크리트 기둥 등 휴게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망월동 묘역 입구와 주변공터에는 그동안 대학생 참배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추모의 돌들이 상당수 흩어져있다.

이 사업을 착안한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와 광주 YMCA 등 사회단체들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돌탑으로 자신의 소원을 기념했다』며 『하나의 돌을 바쳐 5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돌멩이와 최루탄이 난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민주화를 완성시키자는 취지로 돌탑쌓기 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광주=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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