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만9천명… 전체의 23%/실업자 절반이 취업경험 전무우리나라에서는 고학력자,특히 여성 고학력자가 취업하기 어렵고 실업자의 경우 절반정도가 일자리를 한번도 가져보지도 못하고 실업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최근 10년간(83∼92년) 실업구조의 변화」에 따르면 80년대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일자리가 늘어 전체적인 실업률은 83년 4.1%에서 92년 2.4%로,실업자는 61만명에서 46만명으로 각각 줄었다.
남자 실업률은 83년 5.2%에서 92년 2.6%로 크게 낮아졌고 여성 실업률은 2%대에서 더 이상 낮아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전체 실업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년 20.7%에서 92년 34.6%로 높아졌다.
학벌중시 풍조와 80년대 초반 대학정원 증가로 고학력자가 양산된 결과 대졸이상 고학력 실업자는 83년 7만7천명에서 92년에는 10만9천명으로 늘었고 전체 실업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2.6%에서 23.5%로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젊은층의 실업률이 92년 4.0%로 타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한편 실업자중 일단 직장을 가졌다가 직장을 그만둔 「전직실업자」의 비중은 83년 73.6%에서 92년 53.7%로 줄어든 반면 직장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실업자가 된 「신규실업자」의 비중은 26.4%에서 46.3%로 늘었다.
또 실업자들은 절반 이상이 3개월 이내에 직장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년이상 직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92년 현재 1만7천명(전체 실업자의 3.7%)에 이르고 있다.
사회초년생들이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구하는데도 시간이 점점 더 걸려 직장을 옮기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김준형기자>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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