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13일 경찰청 천기호치안감(58·대기발령중)이 슬롯머신업소 허가때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행위를 묵인해 주는 대가로 모두 1억1천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천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했다.검찰은 경찰이 자체조사중인 신길용경정(57·청와대 민정비서실 파견)과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손정희경정 강원 철원경찰서 수사과장(직대) 송헌이경위 서울경찰청 강력과 김화계경위 인천 중부경찰서 정보과 박종규경장 학동파출소장 이윤기경위 신흥파출소장 김용호경위 하인천파출소 고석종경장 등 8명의 경찰관도 비위사실이 통보되면 즉각 소환,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유착혐의를 받고있는 정·관계 인사 8∼9명도 가명계좌 추적을 통해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단계적으로 소환조사키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검찰은 천씨 구속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 형사지법에 증거보전 신청을 내 천씨에게 돈을 준 홀리데이인 이태원호텔 슬롯머신 업소동업자 박충희씨(53)의 진술을 증거로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정씨의 구속만기가 13일로 끝남에 따라 구속기간을 1차 연장,더 조사한뒤 오는 22일께 기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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