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5·18」 연장선상/“보복적 한풀이 없어야”김영삼대통령은 1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서있는 민주정부』라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광주민주화운동 13주년을 앞두고 TV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특별담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을 위한 합리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광주문제의 해결이 다시 보복적 한풀이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다같이 잊지는 말되 과감하게 용서함으로써 새롭게 화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진상규명과 관련,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훗날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는다』고 말해 더 이상의 진상규명이나 관련자 처벌을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또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은 신한국 창조를 향한 참여와 창의의 열린 정신으로 승화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광주가 과거에 매달려있는 도시가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밝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향후 광주문제 해결방안과 관련,『우리의 법체계안에서 가능하고 합리적인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광주시내 전남도청의 이전과 ▲현 도청위치에 기념공원 및 기념탑 건립 ▲광주내 상무대 부지일부의 시민공원화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시위관련 구속후 사면·복권자에 대한 전과기록 완전 말소 및 복직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대통령 특별담화에 따른 후속조치로 국무총리실내에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지원위원회」를 설치,내무·법무 등 유관부처의 사업추진을 조정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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