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는 쿠데타적 사건”/청와대 공식입장 발표

◎“하극상의 불행한 역사”/“황 총리 잘못된 표현 유감”/정치보복·법제재 안할듯김영삼대통령은 13일 12·12사태를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이경재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12·12사태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라는 발표를 통해 『12·12사태는 김 대통령이 이미 누차 언급한바와 같이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황인성 국무총리의 12·12사태에 대한 일부 잘못된 표현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 자신이 바로 12·12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중의 한 사람』이라고 상기시킨뒤 『이런 불행한 역사 때문에 우리 국민은 지난 2월25일 이 땅에 문민정부를 세우기까지 긴 고난의 역정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제 우리는 비로소 그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진행중인 변화와 개혁이 바로 이 작업』이라고 말해 관련자에 대해 정치보복이나 법적 제재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12사태는 불법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 총리에 대해 인책 등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