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에는 경제규모의 확대에 따라 국내경제 통계에 처음으로 「경」 단위가 등장한다.11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수년간의 국내 금융자산 규모를 최근 추세치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지난 90년 7백72조원에 불과하던 총금융자산이 2000년엔 6천9백83조원으로 불어나고 2002년엔 드디어 조단위를 벗어나 1경1천20조원으로 1경을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총금유자산이란 은행예금뿐만 아니라 보험,주식,채권 등 국민이 금융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전부 합친 것.
1경은 1억의 1억배이므로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 국내의 총금융자산은 지난 80년 1백14조원으로 처음 1백조원을 넘었는데 매년 20∼30%씩 증가,22년만에 1백배로 불어나 경단위에 진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큰 일본의 경우엔 이미 많은 통계수치들이 일반에게 익숙한 조단위를 벗어나 경단위로 진입하거나 육박해 화폐를 1백분의 1로 평가절하 하자는 화폐개혁론의 한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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