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로 후임 정할듯【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개혁정책에 반대해온 유리 스코코프 보안위원회 서기와 게오르기 히자 부총리를 전격 해임,본격적으로 정부내 반개혁파 축출에 나섰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코코프 서기(55)가 다른 직책에 임명됐다고 발표하는 한편 또다른 성명에서 옐친 대통령이 히자 부총리(55)를 해임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급진 개혁파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계획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해임조치에 이어 개혁파 인물들을 대거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코프의 후임에는 옐친의 측근이며 그의 적극적인 지지자인 법률가 세르게이 사흐라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옐친 대통령의 「내부내각」으로 불리는 보안위원회 서기로서 군과 경제·외교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발휘해온 스코코프는 지난 3월 옐친 대통령의 의회와의 권력다툼에서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산업·운송·우주·통신담당 부총리인 히자는 군사복합체에 대한 지원중단에 반대하는 등 개혁파와 마찰을 빚어왔다.
옐친 대통령은 앞서 개혁에 적대적인 관리들을 숙청하겠다고 다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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