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재벌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받아들여 재벌의 단점을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은 재벌문제와 관련한 전경련의 입장이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경련 등 재계는 국제경쟁력을 향상하고 경영의 위험을 분산하며 경영자원의 절약을 위해서는 재벌과 같은 기업집단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다음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결과를 발표한 조규하 전경련 상근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기업집단체제의 단점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계열사의 독립경영 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이 없는 업종에 참여를 자제하거나 우량기업을 공개해서 소유를 분산시키고 전문경영인의 경영권을 확대해나가는 방안 등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해서 마련할 계획이다.
재벌이 금융기관 경영에 참여할 용의가 없다는 말의 의미는.
▲정부는 금융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금융이 완전 자율화되면 재벌이 금융기관을 지배하는 상황이 올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말 그대로 자율화되고 기업적으로 경영된다면 굳이 재벌이 금융기관 경영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이 될 경우 재벌들은 기존 금융기관 지분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최근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렇게 보이는 것은 다만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기 때문으로 안다. 정부는 열 가운데 일곱 정도는 아주 잘 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개 정도는 보완할 필요가 있지 않는냐는 것이 재계의 입장이다.
경제 5단체가 신경제 계획과 관련,대정부 건의안을 만들기로 한 계획은 어떻게 됐는가.
▲대정부 건의문을 경제 5단체가 공동건의하기로 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현제 5단체가 관련 영역별로 작성하고 있는 건의안을 취합해 정부에 제시할 계획이다.<김준형기자>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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