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부는 확증 잡아/돈세탁 치밀… 추적 어려움도빠찡꼬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10일 빠찡꼬업소 지분을 다른 사람 명의로 위장,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정치인,체육계 인사 등 17∼18명의 지분소유 규모 및 취득경위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특히 경찰간부 C씨,전 안기부 간부 O씨,체육계 관료 C씨,여·야 의원 등 상당수가 덕진·덕일씨(44) 형제로부터 빠찡꼬지분 또는 월 1백만∼1천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를 잡고 뇌물수수 및 비호활동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이들을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씨 형제와 비호세력간의 유착혐의 대한 증거확보를 위해 정씨 형제들의 빠찡꼬업소 수익금 돈세탁과정 및 최종유입처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씨와 서울시내 빠찡꼬업소 지분소유자중 일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정씨와 유착돼 비호해온 세력들이 경찰 등 각계에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들중 일부인사에 대한 자금추적에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씨 형제들이 빠찡꼬업소서 나온 뭉칫돈을 6∼7차례 돈세탁한뒤 특정계좌로 빼돌린 증거를 자금추적 결과 일부 밝혀냈다』며 『자금수수 사실이 확인되는 일부 경찰 고위간부들은 금명간 단계적으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씨 형제의 비호세력 수사범위가 워낙 광범위한데다 돈세탁을 치밀하게 한만큼 빠찡꼬업소 수익금의 최종 유입처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수사가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비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