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보직 특별관리/군수사발표/백승도대령은 자체 징계군당국은 10일 군내 대표적 사조직인 하나회의 존재를 처음으로 시인하고 하나회가 여러차례 군수뇌부의 사조직 해체지시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체계적이고 긴밀한 활동을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하나회 괴문서사건 수사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하나회원에 대해 진급·보직을 특별관리하는 한편 국가 공무원법과 군인복무 규율 등 관련법규를 개정,사조직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하나회 명단이 담긴 괴문서를 살포한 백승도대령(42·육사 31기)이 지난달 16일 자수한뒤 명단 게재자 1백42명중 전역자를 제외한 1백32명을 전원소환,조사한 결과 이중 1백5명이 하나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하나회원들을 대상으로 활동여부 등을 조사,하나회원 가입은 대위·소령 때 3∼4명을 지명해 가입시키거나 필요에 따라 소령·중령때 보충했으며 선배기수가 수도권 주요부대 후배들중에서 선발·통보한뒤 식사모임 등을 통해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군은 지난 3일 하나회원중 대령급 8명을 주로 전방부대로 전보발령한데 이어 이번주안으로 중령급 5명을 보직변경시킬 예정이다.
육군은 이밖에 각급 부대에 편성된 감찰·헌병 등의 활동을 강화,사조직 결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한편 사조직 근절을 위해 육군 전 영관급 및 장관급 장교들을 대상으로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육군은 괴문서를 살포한 백 대령에 대해서는 동기의 순수성과 배후·동조세력이 없는 점을 감안,기소유예처분하되 육군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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