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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4∼5명도 「지분」/검찰 빠찡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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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4∼5명도 「지분」/검찰 빠찡꼬 수사

입력
199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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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의원등 17∼19명 확인/타인명의 소유… 정기 상납도빠징꼬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9일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외에도 정치인 체육계 인사 상당수가 빠찡고업소 지분을 친·인척 등 명의로 위장,소유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의 지분소유 경위 등을 추적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덕진·덕일씨(44·수배) 형제들의 실·가명 계좌와 서울시내 79개 빠찡꼬업소 지분소유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C씨 등 경찰 고위간부 10여명 ▲Y씨 등 전·현직 의원 3∼4명 ▲C씨 등 체육계 인사 4∼5명 ▲검찰 간부 등이 빠찡꼬업소 지분을 다른 사람명의로 소유하고 있다는 것.

검찰은 특히 이들중 경찰 간부 C씨,체육계 관료 C씨,전 안기부 간부 O씨 등 상당수가 정씨로부터 빠찡꼬 지분을 상납받았거나 월 1백만∼1천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으면서 빠찡꼬업소 인·허가 및 경신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주거나 정씨 형제들을 위해 로비활동을 한 확증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를 7일째 조사,빠찡꼬영업권 보호 및 인·허가상의 편의 등을 위해 각계 인사들에 지분을 나눠주거나 금품을 정기적으로 상납해왔다는 자백을 일부 받아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씨가 빠찡꼬 지분 상납자로 진술한 C씨 등을 빠르면 주초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덕일씨가 대한럭비풋볼협회 부회장을 맡은뒤 체육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로비활동을 해왔다는 정보에 따라 덕일씨가 경기단체 부회장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C씨 등 체육계 인사들의 비호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현직 검찰 간부가 부인명의로 서울 중심지 빠찡꼬업소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사실 확인중이다.

검찰은 『지분 상납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정씨가 9일 새벽부터 유착관계를 유지해온 인사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며 『이번 주초가 수사의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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