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대응 조직적 로비/군부대도 방문때마다 위로금빠찡꼬 대부 정덕진씨(53·구속) 스캔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9일 덕진·덕일씨(44·뉴스타호텔 대표) 형제가 주도한 한국슬롯머신중앙협의회 전신인 관광호텔 슬롯머신협회가 지난 86∼90년 5년간 모두 10억여원을 검찰 등 관련기관 등에 기부금형식으로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슬롯머신협회가 운영자금을 동원,경찰 등 단속기관에 조직적인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협회 운영자금 사용내역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86∼89년 4년간 이 협회는 경찰에 2억2천8백여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군부대에는 방문 때마다 평균 1천만원씩 모두 8천7백여만원을 기부했다.
협회는 또 87년 당시 서울시경과 일선 경찰서를 매달 방문,50만∼2백만원씩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89년에는 서울시경에 1천여만원어치의 운동기구를 기증했고 당시 치안본부와 서울시경에 각각 1억5천만원과 5천만원씩을 위로금 명목으로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90년에는 사용내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5억여원이 로비성 자금으로 사용됐다.
슬롯머신협회는 특히 86∼89년 경찰관서에 집중적으로 기부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는데 86년에는 치안성금,치안위문성금,해양경찰대원 학비보조성금 등으로 1천5백만원을,87년에는 전경위문과 서울시경 상무관 운동기구 기증,연말 전경 위문성금 등으로 1천여만원을 냈다.
88년에는 육군 ○○부대 1천만원,육군 ○○사단에 1천만원,서울기동대 전경위문에 1천4백여만원,육군 ○○군단에 위문금 1천3백만원,○○공수여단에 위로금 7백70여만원을 냈다.
슬롯머신협회는 이같은 기부금을 내고 당시 서울시장 K씨,육군모부대 S중과 C준장,서울시경국장 K·L씨 등으로부터 모두 35개의 감사패를 받았다.
검찰은 협회가 이 기간에 경찰을 중심으로 집중 로비한 것은 슬롯머신협회를 경찰청 산하 합법단체로 등록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착수후 잠적한 협회 관계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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