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 외국인들 공격형 투자 여전/“6백95가 바닥… 수요일께 반등”「사정한파」에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사정방향이 정치인이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권력형 사정」에서 피부에 와닿는 「민생형 사정」으로,「경제에 부담을 주지않는 수준」에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데다 강도도 예상 밖으로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투자자들은 『최소한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달 중순까지 권력형 사정은 약해지는 대신 민생형 사정의 수위는 높아질 것 같다』며 『당분간 「잠정휴업」을 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래 눈에 뛰게 위축
이에 따라 『8백까지 순식간에 갈 것 같다』던 종합주가지수는 7백37을 정점으로 지난달말께부터 뒷걸음질 치면서 7백선마저 위협을 받고 있고 거래도 눈에 띄게 위축됐다. 고객예탁금 역시 9일간 연속 감소,3조1천7백여억원에서 2조9천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7백18에서 7백3으로 15포인트 떨어졌고 하루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천3백여만주와 3천4백여억원으로 전주에 비해 30% 이상씩 감소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자금 순유입액은 8일 현재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총통화(M2)의 3%를 넘는 액수여서 통화 및 물가관리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장밋빛 전망 어리둥절
○…주가하락에도 불구,「장밋빛 주가」를 점치는 낙관적인 전망자료가 지난주 잇따라 나와 투자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대우 투자자문은 올 최고 종합주가지수를 1천,한신경제연구소는 올 연말 종합주가지수 8백50에 5년뒤인 98년은 3천1백으로 예상했다. 양기관 모두 실세금리 하락에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조치가 가세,실물경기가 회복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현장세와 비교하면 대단히 엉뚱한 전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식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현장세는 조정장세다. 대세상승에 진입하는 위한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제일증권 엄길청부장은 『6백95가 바닥점이라고 본다. 이번주 수요일(12일)께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반등은 무척 강한 형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순매입액 3백55억
○…외국인 투자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의 개인 및 기관투자자가 사정한파라는 장외변수 때문에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투자자자의 판단이 「투자잣대」 노릇을 하고 있어서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자금 순유입액은 8천8백10만달러로 증시개방이래 총 37억6천6백여만달러(2조9천7백57억원 가량)가 됐다. 이달중 7일까지 주식 순매수규모는 3백55억원. 5월중 순유입액은 지난달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주식투자 형태는 여전히 공격적인 상태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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