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자 윤곽·자금출처도 파악【샌호제이(미 캘리포니아주=장희창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큰딸 노소영씨 부부가 미국은행들에 분산 예치됐던 19만2천여달러의 미국내 밀반입과정에 한국정부의 외교행낭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연방세관 당국자가 8일 밝혔다.
지난 90년 2월초부터 노소영·최태원씨 부부의 미화위장 분산예치사건을 추적해온 미 연방세관 특별수사반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운반자의 윤곽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건을 담당한 검찰 관계자들도 문제가 된 돈의 출처에 대해 「확고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이들이 이 사건을 적발하고 기소할 때까지의 약 2년동안 이와관련된 각종 자료를 추적,입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본보가 입수한 5월5일자 노소영씨 부부의 선고공판 기록(사건번호 CR9320002)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밀반입한 돈으로 「한국이나 미국쪽 어느 곳에서도 정상적인 경로를 통하지 않은채」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공판기록 요약 2면
이 사건을 담당한 마이클 지글러 연방검사는 지난 5일 상오 샌호제이 연방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노씨 부부가 밀반입한 자금은 스위스은행의 한 계좌에서 반출됐으며 그 출처는 「한국 정계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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