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86∼93 대입 부당입학/1,069명 명단공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86∼93 대입 부당입학/1,069명 명단공개

입력
1993.05.09 00:00
0 0

◎58개대서 1천4백12명 적발/교육부 “퇴학등 징계조치 안해”교육부는 88년이후 전국 75개 사립대를 감안한 결과 연세대 고려대 등 59개 대학이 86∼93학년도 입시에서 1천4백12명을 부당합격시킨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히고 이들 학생중 대학측의 주관식 채점 잘못으로 본인 과실없이 부당합격한 3백43명을 제외한 26개 대학 1천6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교통부는 또 1천69명의 42.2%인 4백51명의 학부모 명단을 공개했다.

교육당국의 부당입학자·학부모 명단공개는 처음이다.★관련기사 3·18면

명단이 공개된 학생들은 ▲기부금 등 금품을 준 부정입학자가 11개대 6백17명 ▲금품수수없이 연고에 의해 특혜입학한 재단 관계자 교수 교직원의 자녀와 2중국적자로 편법입학한 학생,예체능계 실시점수 조작 등 4백52명이다.

명단이 공개된 4백51명의 학부모엔 89학년도에 아들을 고려대 경영학과에 편입학시킨 김영식 전 문교부장관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다수 포함돼있으며 이미 밝혀진 최형우 신상우 박규식 임춘원의원외에 현역 의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부금 등 금품수수에 의한 부정입학 사례가 가장 많이 적발된 대학은 전주 우석대로 86∼88학년도 신입생 추가등록을 받을 때 불합격자의 성적순위를 조작,2백51명을 부정입학시키고 이중 1백89명으로부터 20억4천1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23억7천3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액수면에서는 92∼93학년도 입시에서 68명으로부터 70억6천만원을 받은 광운대가 가장 많았으며 성균관대 60억원,한성대 32억8천만원,동국대 19억8천만원 등이었다.

교수 등 교직원 자녀를 특혜입학시킨 사례로는 연세대가 90학년도 입시에서 교수자녀 6명의 지망학과를 변경,부당입학시키고 2중국적자 2명을 외국인으로 인정해 정원외 입학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도 88·89학년도에 교수 수위 등 교직원 자녀 21명을 특혜 입학시키고 편입학 시험에 6명을 임의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균관대는 91학년도 전·후기 입시에서 학교재단 이사 2명과 교수 13명 등 모두 52명의 교직원 자녀를 특혜 입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인하대의 경우 88학년도 신입생 추가등록때 교직원 자녀 27명외에 대한항공 등 그룹계열사의 임직원 자녀 16명을 특혜입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공개된 부당입학자에 대해서는 퇴학이나 정학 등 징계조치를 취하지 않을 방침이며 학부모나 학교 관계자에 대한 고발조치도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명단이 공개된 학부모 4백51명이외의 다른 학부모 명단은 관련서류 폐기 등으로 확인작업이 어려워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