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덕일씨 호화빌라 수색/「황금알」 재력 실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덕일씨 호화빌라 수색/「황금알」 재력 실감

입력
1993.05.09 00:00
0 0

◎한국의 베버리힐스 양재동 저택촌 98평/홈바·멀티비전… 바닥엔 호피검찰은 8일 낮 12시30분께 「빠찡꼬 대부」 정덕진씨(53·구속) 3형제중 대외적인 일을 도맡아온 덕일씨(44·잠실 뉴스타관광호텔 사장)의 서울 서초구 양재1동 64의 1 H빌라 1동 201호 집을 수색했다.

한국의 베버리힐스로 불리는 양재동 고급빌라촌의 98평짜리 빌라 실내장식품은 「빠찡꼬 사장」의 재력을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3층짜리 빌라의 2층에 있는 덕일씨 집은 케이크같은 겉모양에 컬러유리로 시공돼 한눈에 고급스러워 보였다.

육중한 현관 잠금장치는 감히 침입자가 발을 들여놓을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였다.

검찰 수사관 3명은 이날 경비전문회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빛 샹들리에,호화스런 카펫,고전풍의 외제고급 소파 등.

30여평의 거실바닥 한가운데에는 「빠찡꼬 대부」 형제의 권위를 과시하듯 「호피」가 깔려 있었고 정면벽에는 부인과 두아들 등 네식구가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대형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다.

고급 자개장롱이 놓인 방마다 독립적으로 오디오 장치가 된 대형 침대가 비치돼 있는데 외제인 듯했다.

식당도 10여명이 한자리에 앉기 넉넉한 식탁세트가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거실에서 미닫이문을 열고 접견실을 거쳐 들어가야 하는 안방은 바람 한점 밖으로 새나갈 수 없는 밀실이었다.

거실 구석에 놓인 39인치 대형 멀티비전과 전축 등은 모두 일제 고급제품.

거실 구석의 2∼3평쯤 돼보이는 홈바에는 고급 양주가 그득히 진열돼 있었고 특수조명 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이날 덕일씨 집을 수색한 수사관은 『황금알을 낳는 빠찡꼬 업자들의 재력을 부분적으로나마 확인했다』며 『서울에서 과연 이만한 집에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가 궁금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수사관들이 수색했을 때 이미 일부 서류와 집기 등은 옮겨진 뒤였는데도.<이진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