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그룹 참여… 8대 주요과제 선정/재벌정책 정면반발 소지재계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재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의견수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재계는 금융 세제 산업정책 등 8대 주요 과제를 선정,재계의 공동건의문 작성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작업에는 삼성 대우 럭키금성 등 14개 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의 기조실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재계의 공통된 의견수렴 및 건의가 시급하다고 판단,각 그룹별로 주요 과제를 나눈 뒤 이달중순까지 공동의 건의문을 마련해 재계가 바라는 신경제정책을 수립해 주도록 정부에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이같은 작업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부의 신경제 5개년계획 수립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 건의문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특히 이번 건의문을 통해 출자총액한도 축소,기업 분할명령제 도입 등 새 정부가 부분적으로 밝힌 대재벌정책을 반박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건의가 새 정부에 대한 재계의 정면 반발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계가 선정한 8대 건의과제에 참여한 기업은 30대 그룹중 주요 14개 그룹인데 ▲세제개혁부문에는 럭키금성과 강원산업 ▲금융개혁분야는 삼성과 한화그룹 ▲공정거래질서 정착과 경영혁신부문 삼성 선경 ▲노사관계 코오롱과 효성 ▲중소기업 육성부문 금호와 기아 ▲토지제도 개선부문 한진 삼성 ▲사회간접시설 확충부문 현대와 기아 ▲업종전문화를 포함한 산업정책부문에는 대우와 쌍용 등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각 그룹들은 지난 4월29일부터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일부 그룹은 이미 주요그룹 기조실장회의의 사무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사무국이 주관하고 있는 그룹 기조실장 회의는 각 그룹이 제출한 재계의 의견을 모아 이달 중순까지 공동건의문 형식으로 정리한 뒤 정부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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