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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생·학부모 명단공개/오늘 당정회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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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생·학부모 명단공개/오늘 당정회의서

입력
199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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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후 53개대 1천4백명/연·고대·이화여대등 주요 사립대 거의 포함/사회지도층 다수… 교수·교직원이 제일 많아정부는 88년이후 전국 53개 대학에서 부정입학이 적발된 학생 1천4백여명의 명단을 학부모 이름과 함께 8일 일괄 공개한다.

정부와 민자당은 8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 회관서 오병문 교육부장관과 강삼재 정책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교육관련 당정에서 이 명단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공개될 명단에는 전 현직 공직자 20여명과 국영기업체 간부와 경제계 인사 10여명 및 다수의 사회지도층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부모들중에는 교수와 교직원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직 각료급 인사와 현역 의원의 경우는 이미 공개돼 물의를 빚은 박희태 전 법무 최창윤 총무처장관 민자당의 최형우 신상우 박규식의원 및 무소속의 임춘원의원외에는 추가 해당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정입학을 허용한 대학에는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학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고려대의 경우 88년과 89년에 교직원의 자녀 22명을 비롯,내신성적이 하위인 재벌과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녀 다수를 성적조작 등의 방법으로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90년 입시서 불합격된 교수와 교직자의 자녀 6명을 지망학과를 고치는 방법 등을 통해 합격처리했는가 하면 이중국적 학생 2명을 외국인으로 인정해 편법입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는 90·91년 입시에서 성적미달자 1백30여명을 1지망 선발비율을 지키지 않고 선발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명단의 공개여부를 놓고 당정간에 긴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힌뒤 『교육계가 새로 태어나고 대학 입시부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다소의 후유증을 각오하고라도 명단을 공개하는게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명단공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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