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차질로 무산… “진짜이유 따로있다”/기획원경실련 토론회는 예정대로 진행업종전문화 소유분산 등 정부의 재벌정책과 관련,재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상오로 예정돼었던 정부경제팀과 재계대표간의 조찬간담회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연 연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획원은 반면 전경련 등 재계에 비판적 입장인 경실련과의 비경제토론회를 당초 예정대로 8일 하오 가질 예정이다.
이경식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경제팀은 최종현 전경련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8일 상오 무역클럽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은 7일 하오 양측 참석자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겨 이 부총리의 방일후인 다음주말에나 간담회가 열리 수 있을 것 같다고 발표했다. 재계측의 박용학 무협회장이 9일 상오 중국방문차 출국할 예정이고 정부측의 김철수 상공장관도 8일 상오 외부강연 스케줄이 잡혀 있다는 것.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부경제팀과 재계대표와의 간담회가 연기된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다는게 과천 경제부처와 업계의 시각. 재계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정책에 대해 재계가 공식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내부의견 조율이 안되어 있는 상태다. 또 재계가 신경제정책의 수정보완을 주장하고 있는것과 관련,김영삼대통령이 신경제정책의 보완은 가능하지만 기조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공식천명한 것도 재계로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밖에 재계의 얼굴격인 최 회장 아들부부가 외화밀반출 사건으로 미국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재벌에 대한 국민여론이 악화되어 있는 것도 간담회 연기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 재계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재벌규제책을 대폭 완화토록 건의할 방침이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8일 하오 시민운동단체인 경실련과 신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대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기획원에서는 강태균차관보와 이근경 종합기획과장 등 실무과장이,경실련에서는 윤원배 숙대교수 이진순 숭실대 교수 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이필상 고대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설 계획이다.<이백만기자>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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