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중대 발표」 예고【팔레(보스니아)·워싱턴·브뤼셀 외신=종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의회가 5일 유엔평화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미국 등 서방의 대보스니아 무력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5일 유엔평화안이 세르비아계 의회로부터 거부당한 직후 안보관계 고위 보좌관회의를 소집했으며 이와관련 백악관 대변인은 6일 상오(현지시간) 모종의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났으며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대통령이 요청해오면 상원은 보스니아에 대한 무력개입을 즉각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오는 7일 자크 들로르 유럽공동체(EC) 집행위 의장과 EC의 순번 의장국인 덴마크의 폴 라스무센 총리와 회담을 갖고 보스니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유럽을 순방중인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6일 만프레드 뵈르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비롯,덴마크 벨기에 영국 외무장관 등 유럽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무력개입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NATO 군사위도 5일 하오 고위관계자 회의를 열어 보스니아 파견 평화유지군의 통제권,개입시기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 구성될 다국적 평화유지군에는 미국,영국,프랑스,벨기에,캐나다,네덜란드 등 서방국은 물론 러시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주도의 평화유지 노력에 동참해 러시아도 군대를 파견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비아계 의회는 5일 17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유엔평화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의원 65명중 찬성 2,반대 51로 이를 부결시켰다.
의회는 이 대신 평화안 수용여부를 확정시킬 주민투표를 오는 15∼16일 양일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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