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0년 전과 2∼3범때… 경찰서 추천빠찡꼬업계 정덕진씨(53·구속·서울 희전관광호텔 사장)와 함께 「빠찡꼬패밀리」를 꾸려온 덕중(56·수배중·강원도의회 부의장) 덕일씨(44· 〃 ·뉴스타관광호텔 대표) 형제가 경찰 고위간부들의 추천으로 내무부장관 감사장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6일 경찰청에 의하면 덕중·덕일씨는 89년 10월21일 제44회 경찰의 날의 맞아 당시 김태호 내무부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덕일씨는 다음해인 90년 경찰의 날에 안응모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덕중씨가 내무부장관 감사패를 받을 당시의 직함은 슬롯머신협회장. 덕중씨는 경찰병원 박헌엽원장이 「입원환자를 위해 위로금 5백만원과 내의 2천벌을 지급,위로 격려했다』며 내무부장관 감사패 시상을 추천했었다.
박 원장은 『위로방문당시 슬롯머신 협회관계자들이 찾아와 위로금 등을 전달했을 뿐 덕중씨는 오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덕일씨는 진양기업 대표시절 당시 이종국 서울시경 국장이 「전·의경수련장에 운동기구를 기증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추천,내무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이 전국장은 덕일씨의 감사패 추천경위에 대해 『일선 경찰서에서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오면 시경국장이 이를 취합,일괄추천했다』며 『대상자에 대해 국장은 잘알지못하며 덕일이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덕일씨를 상신한 조재환 당시 서울시경 방범과장은 『몇년전 일이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덕일씨는 뉴스타호텔 사장이던 90년에도 「전경위문금 3백만원을 기증한 공로가 있다」는 허진원 당시 해양경찰대장 추천으로 내무부장관 감사장을 받았다.
그러나 덕중씨는 장관감사장 수상전 유기장업법 등 위반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이미 전과 3범이었고 덕일씨 역시 전과 2범이어서 경찰이 사업가를 가장한 이들의 범법행각을 덮어주는데 앞장선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덕중·덕일씨로부터 전·의경위문이라는 형식을 빌려 장관감사장까지 받아내 경찰의 환심을 사는 효과를 거두고 경찰로서는 「감사장」이라는 허울좋은 카드로 재력이 든든한 후원자를 얻는 상호 연결고리가 가능한 것이다.
덕중·덕일씨의 내무부장관 감사장 수상은 경찰의 수상대상자 선정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보여준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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