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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5월은 아시아인의 달」 선포/백악관서 의회결의 서명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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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5월은 아시아인의 달」 선포/백악관서 의회결의 서명기념식

입력
199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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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민후 각종분야 공헌” 치사/김창준의원등 한국계 인사 배석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3일,5월을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을 인식하는 달」(Asia Pacific American Heritege Awareness Month)로 선포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그는 서명식이 끝난뒤 연설을 통해 중국 일본 한국 필리핀 등에서 이민온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은 경제 문화 교육 과학 등의 분야에서 미국역사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고 말하고 미국인들은 적절한 프로그램과 기념행사 등으로 아시아인의 달을 뜻있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5월을 아시안의 달로 선포하게 된 것은 지난 1978년 프랭크 호튼 의원의 발의로 아시아계의 눈부신 역할을 기념하기 위해 5월 첫주를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문화유산 주간」으로 지킬 것을 의회가 결의하면서 부터이다.

이어 1990년 5월을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하자는 의회 결의에 따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를 선포한바 있고 1992년에는 이 결의안 내용을 강화하여 매년 5월을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을 인식하는 달」로 한다는 결의안이 통과돼 클린턴이 이날 선언에서 서명하게 된 것이다.

이날 서명식은 한국계 김창준(미국명 제이킴) 하원의원을 비롯해 에니 팔레오마바에가,로버트 마쓰이,노만 미내타,팻시 민크,로버트 언더우드 등 7명의 하원의원 및 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아시아·태평양계의 저명인사 2백명이 참여했다. 한국계는 로스앤젤레스의 민주당 고문을 맡고 있는 박상협씨를 비롯해 리처드 최,정동수씨 등이 참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서명식에 이어 행한 연설을 통해 『본인은 선거기간은 물론 행정부 출범이후에도 많은 아시아계 인사들의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현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저명한 아시아계 인사들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중에는 현재 미 무역대표부 부차관보로 있는 데브라 손여사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

클린턴은 또한 아시아계의 미국이민은 1843년 일본인 이민을 선두로 중국인,한국인,필리핀인 등이 뒤따라 들어왔는데 이들은 그동안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로 미국이민사회에 모범을 보여왔으며 이는 분명히 존경을 받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계는 현재 미국 전역에 걸쳐 8백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25세 이상의 경우 82%가 고등학교 4년 졸업이상이고 32%가 대학 4년 졸업이상인 높은 교육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아시아계를 다양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미국사회가 기꺼이 감싸받아들여 보다 진전된 미국의 발전이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서명식 행사에 이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참석자들에게 만찬을 베풀었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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