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넉달 16억불 유입… 총통화 3% 육박/「외환거품」 부작용 우려신정부 출범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총통화(M2)의 3%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물가 및 통화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특히 외국 주식자금은 단기수익성을 추구하는 「핫머니」 성격이 강한 만큼 유입속도 조절과 자금이탈시대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해외입금액에서 해외송금액을 뺀 액수)은 16억5백7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7억6천7백80만달러)의 배를 넘는 규모로 올초에 예상한 순유입액 20억달러의 80%에 이르는 액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주식시장 개방이후 지난달말까지의 순유입액도 36억7천8백60만달러(2조9천3백여억원)로 늘어 총통화(약 1백조원)의 3% 수준에 이르고 있다. 주식투자자금의 증가에 따라 국내 외환보유액이 2월말 현재 1백80억7백만달러로 급증,외환보유액은 많으면서 내국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외환은 적은 일종의 「외환거품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 비중 역시 주식시장을 먼저 개방한 일본 대만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아 외국주식자금 대량유출시 증시폭락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보유수는 3억1백만주로 한달사이에 보유비중이 4.9%에서 5.4%로 커졌고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를 넘어섰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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