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돌고 있는 돈의 총량인 총통화가 지난 25일 현재 99조9천8백44억원을 기록,1백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30일 밝혔다.한은은 지난 26일에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시중통화가 1조원 이상 환수돼 30일 현재는 98조원대(추정)를 유지하고 있지만 5월 중순이면 1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총통화는 지난 80년 2월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고 89년 7월 50조원을 돌파한지 3년10개월만에 다시 2배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한은은 2∼3년후에 2백조원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통화의 증가는 그만큼 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불길한 징조다. 그래서 한은은 설립목적에 나와있는대로 통화가치의 안정을 위해 쓸데없이 돈이 풀려나가는지를 감시한다. 나라살림에 필요한 적정통화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총통화가 80년에 비해 10배 늘어나는 사이에 소비자물가는 90년을 1백으로 할때 80년 54.5에서 1백16.1로 2배 정도만 올랐다.
총통화는 시중에 현찰상태로 풀려있는 현금통화와 은행의 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단자 등 2금융권 예금은 빠져있다. 한은은 최근들어 2금융권 비중이 커짐에 따라 통화관리방식을 2금융권 예금이 일부 포함된 M2B 중심으로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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