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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때 총상 1년째 투병… 제임스 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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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때 총상 1년째 투병… 제임스 강군

입력
199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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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왜 쐈나 지금도 의문”/“사건발생장소 사람식별 가능/언젠가는 진상 밝히고 말겠다”LA폭동 발생 이튿날인 92년 4월30일 원산면옥이 폭도들로부터 습격당하고 있다는 라디오방송을 듣고 도우러 나갔다가 고 이재성군(당시 18세)과 함께 총을 맞아 부상한 제임스 강군(19·글렌데일 칼라지 재학)은 폭동발생 1년을 맞은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홀어머니인 강연진씨(42)와 함께 글렌데일의 조그만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강군은 총알이 관통한 복부총상으로 날씨가 궂으면 온몸이 쑤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군은 특히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와 야구는 물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유없는 공포심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강군은 『그날을 잊어버리려고 한국에도 다녀오고 다른 일에 집중하려 했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강군은 사건이 일어나던 날 왜 자신이 총에 맞아야 했는지 아직도 의아해 하고 있다. 강군은 당시 『원산면옥 옥상에 있던 사람들은 이 건물을 지키던 경비원들이었다』며 『사건이 발생한 사건이 저녁이었지만 차안에 타고 있던 사람을 구별못할 만큼 먼 거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군에 따르면 그날 원산면옥에 도착해 운전석옆에 타고 있던 고 이재성군이 상황을 살피려 창문으로 고개를 내미는 군산 수십발의 총알이 날아왔다는 것. 원산면옥의 옥상에 있던 그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았을게 분명한데 왜 차를 향해 정조준,사격을 가했는지 모른다는게 그의 의문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들을 향해 총을 쏜 아저씨가 누군지 확실히는 모르나 언젠가는 진상을 밝혀내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당시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던 강군은 차문을 뚫고 들어온 총알에 복부를 맞아 중상을 입고 USC병원에 입원했다가 1개월후에 퇴원했다. 강군과 이군을 제외한 승용차 탑승자들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강군의 어머니는 강군의 간호를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폭동피해 성금과 주위의 도움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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