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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학원에 「부패학」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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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학원에 「부패학」 신설

입력
199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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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없이 사업불가능” 원인·척결법 연구/사례 1백건 선정 행위자 실명 공개키로아르헨티나 최고 명문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UBA)이 부패구조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 척결방안을 실천적으로 다루기 위한 특별코스를 대학원 과정에 신설하기로 했다.

오는 5월초부터 경영학 석사과정에 편입될 이 특별과정은 「아르헨티나에 뇌물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국민적 낭패감이 학문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실제로 현 카를로스 메넴 정권이 각종 규제완화 및 민영화조치의 확대로 부패의 소지를 많이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부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9년 메넴 정권출범후 19건의 굵직한 비리사건이 터져 장관을 포함한 고위권력자 20여명이 해임된 사실은 국민의 이러한 인식을 뒷받침해준다.

따라서 새로 신설될 강좌는 실제로 적발된 부패사례 1백건을 골라 부패행위 당사자의 실명과 함께 공개하는 다소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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