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총리 시정연설/국회 정상화국회는 27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박준규 국회의장 사퇴의 건을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결과는 전체 재석의원 2백68명중 찬성 1백91,반대 68,기권 7,무효 2표로 나타났다.
국회는 민주당측이 박 의장 사퇴서 처리에 맞서 신상발언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공전 하루만에 정상화됐다.★관련기사 4면
이날 본회의는 박 의장 사퇴처리를 위한 표결에 앞서 강천구 의사국장의 낭독으로 박 의장이 제출한 사퇴관련 석명서 내용을 청취했으며 민주당 조세형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같은 국회의장직 사퇴절차는 적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장의 사퇴문제를 본인의 출석석명없이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장과 국회의 권능·위상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킨다』며 『박 의장의 재산관련 물의를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입법부 수장의 진퇴결정에는 마땅히 적당한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는 이어 이만섭 신임 국회의장과 김영구 운영,신상우 국방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이 신임의장은 재석 2백69명중 2백17표를 얻었다.
이에 앞서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낮 총무접촉을 갖고 민주측이 박 의장 신상발언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박 의장 석명서를 본회의에서 낭독토록 하자고 제의,민자측이 이를 받아들여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국회는 28일 황인성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들은뒤 29,30 이틀간 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 대표의 정당 대표연설을 차례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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