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회가 「개혁산실」 되도록 전력”/이만섭 국회의장 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회가 「개혁산실」 되도록 전력”/이만섭 국회의장 인터뷰

입력
1993.04.28 00:00
0 0

◎공정­민주적인 운영·능률제고에 역점『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맡게돼 착잡하고 어깨가 무겁다』

27일 예정보다 하루늦게 언론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입법부의 수장이 된 이만섭 신임 국회의장은 다소 무거운 얼굴로 취임소감을 밝혔다.

오랜 지기인 박준규 전임 국회의장의 불명예 퇴진이 그의 가슴을 새삼 아프게 만들었던듯 싶다.

하지만 국회의 개혁방안에 대한 그의 구상을 묻자 일욕심많기로 유명한 그답게 금세 얼굴에 의욕이 비친다. 그리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소신을 털어놓는다.

『국회가 개혁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 또 정치의 본산도 국회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활성화돼야 한다. 국회운영을 올바르고 민주적이며 공정하게 하는 그것이 바로 개혁이다. 변칙국회를 없애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정개혁을 위한 그의 입장은 사뭇 진보적으로 내비친다. 국회의장의 당적 포기문제에 대한 생각이 좋은 예.

『여야가 합의해 의장의 당적포기를 담아 국회법을 개정하면 당연히 따를 생각이다. 동시에 대표성,타협성,능률성 등 국회의 3요소중 능률성을 높이려면 의장의 권한도 강화해야 한다. 나는 사심없이 국회를 운영할 생각이다. 야당쪽에서 날치기 얘기를 많이 하는 듯한데 참고 견뎌내는게 바로 개혁이고 신정치라는게 나의 의지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국회의 자정문제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자정은 말로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입법활동을 열심히하고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으면 된다. 상임위를 일년내내 열어놓거나 도서관의 불을 밤새 켜놓고 열심히 공부하면 자정은 저절로 이뤄진다』

6선의 선배의원으로서,입법부의 장으로서 여야의 후배·동료의원들에게 주는 당부의 말을 들어보자.

『재산공개 등으로 인해 국회의 권위가 실추되고 국민들로부터 국회의원들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의원들중 양심적이고 애국심있는 사람들도 대단히 많다. 의원들은 이제 용기를 갖고 입법활동을 활발히함으로써 스스로의 위상도 높이고 자긍심도 가져야 하겠다. 앞으로 의원들의 의회활동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와줄 것이다』<신효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