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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원폭 4개분/플루토늄 보유/WP지,CIA등 최신자료 동원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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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원폭 4개분/플루토늄 보유/WP지,CIA등 최신자료 동원 특집

입력
199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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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원자로 완성되면 연 6개 생산가능/위성첩보사진 확인… 핵악몽이 현실로”【워싱턴=정일화특파원】 워싱턴 포스트지는 27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 잔류기간이 불과 40여일로 줄어들고 있는데도 아무런 정책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1면과 국제면 전면을 할애해 북한 핵물질 개발현황을 심층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제원자력위원회(IAEA),그리고 미 국무부의 북한 핵관계 최신자료를 동원해 쓴 이 기사에 의하면 북한은 지금까지 원자탄 4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해놓고 있으며 현재 건설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영변 제3핵반응로가 완성되면 연 6개 이상의 원자탄을 만들만한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만일 아무런 조치없이 이 대형원자로까지 작동하기 시작하면 『궁극적인 핵확산의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물질개발의 확증으로 제출하고 있는 인공위성사진의 공개를 둘러싸고 미 행정부내에서도 상당한 찬반론이 있었으나 로버트 게이트 전 CIA 국장과 클린턴 행정부가 결국 위성첩보사진을 공개키로 결정해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위증의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92년 2월의 북한 핵사찰 당시까지만해도 첩보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량의 실험용 핵물질을 개발했을 뿐인 것을 국제기구가 시비를 위한 시비를 한다』고 말한 북한의 주장이 과연 어느정도 진실성이 있는지를 캐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부터 미 국무부와 CIA 사이에는 인공위성 첩보사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고 갔었는데 첩보사진을 공개하면 북한의 행동이 달라져 첩보활동에 또다른 애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CIA 하급관리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게이트 국장이 공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최근에 공개한 첩보사진 등을 검토하면 92년까지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이 첩보위성으로 긴밀히 감시당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채 유치하고 전통적인 기술로 이를 은폐하려한 것이 드러나고 있으며 92년 2월까지 북한이 제출한 자료에 의해서만도 서방측은 북한의 핵물질 개발정도를 거의 정확히 분석해낼 수 있었다고 이 기사는 지적했다.

북한은 1차로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핵물질의 견본과 이 핵물질 생산으로 발생한 핵폐기물을 IAEA에 제출했을 때 이를 미국의 첨단연구소에 분석한 결과 플루토늄 239,240,241과 생산연도를 잴 수 있는 아메라시움이 나왔으며 이는 1989,1990,1991,1992년에 연속적으로 핵물질을 생산했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며 그 양은 적어도 핵폭탄 4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울시 현 CIA 국장이 상원 증언에서 북한은 적어도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는 축소증언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핵폐기물 탱크를 은폐하기 위해 이 탱크위에 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최근 첩보사진에 의하면 이 나무들은 말라죽어가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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