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는 27일 정용후 전 공군 참모총장(59)이 89년말 장군승진 인사 등에서 부하장교 3∼4명으로부터 1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다고 국방부가 통보해옴에 따라 금명간 정 전 총장을 소환,수사키로 했다.검찰은 정 전 총장을 상대로 FX 기종변경의혹 등과 함께 89년 진급심사때 정 총장에게 인사청탁한 유학성 전 국회 국방위원장 등 4명의 청탁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전 총장의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탁자중 1명으로 거명된 김진재 당시 민정당 총재비서실장은 청탁사실을 부인하고 『정 전 총장과는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파리=한기봉특파원】 정 전 총장이 김진재의원의 인사청탁 대상이었다고 밝힌 주불 국방무관 김윤암 공군준장(46)은 27일 김 의원의 말과 달리 『89년 인사때 김 의원이 정 당시 총장에게 진급을 부탁했다는 얘기를 처가 식구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89년초 처가친척의 소개로 김 의원을 만나 처음인사를 나눴다』는 김 준장은 그해 진급심사에서 탈락한 뒤 90년 5월 구주지역 무관단장보직이 대령에게 장군으로 격상됨에 따라 갑자기 국방부심사에 의해 파리대학 박사학위를 갖고있는 자신이 진급,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준장은 『장성진급은 김 의원과 무관하며,진급과 관련해 누구에게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준장은 이 사건과 관계없이 5월9일 임기를 마치고 귀국,명예전역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