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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68·기권 7표…어디서 나왔을까/「박 의장 사퇴안」 표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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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68·기권 7표…어디서 나왔을까/「박 의장 사퇴안」 표결결과

입력
199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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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서 20여표 이탈설… 민주 “찬성이 대세”찬성 1백91표,반대 68표,기권 7표,무효 2표.

임시국회 벽두의 최대 관심사인 박준규의장 사퇴동의안이 27일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표결로 처리된 결과다.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재적의원 2백96명중 2백68명. 총의원수는 2백99석이나 김재순·유학성·김문기의원이 사퇴로 재적의원이 2백96석으로 줄어들었다.

박 의장 사퇴동의건의 찬성률은 출석의원의 71.3%로 통과요건인 「출석과반수 찬성」을 초과했다.

이 결과를 보면 박 의장이 성명서를 통해 「무죄」임을 주장했으나 대세는 「면죄부」를 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박 의장 사퇴에 이의를 제기한 표가 상당하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바로 반대 68,기권 7,무효 2표 등 모두 77표가 이에 해당된다.

관심은 이들 대세이탈표가 어디서 나왔느냐는 점이다.

민자·민주당 모두 공식적으로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은근히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는 분위기다. 국민당과 무소속 의원들도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부표 등 이탈표가 29%나 된다는 사실은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음을 입증한다.

때문에 민주당에 대해서 「부표의 진원지」라는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측은 이를 터무니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태식 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사퇴찬성이 대세였다』고 말한다. 실제 박 의장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민주당 의원이 적다.

재산공개 과정에서 전상자·부상자가 적지 않았던 민자당이 「혐의의 대상」에 들어가는 것 역시 당연한 일.

김영구총무 등 당지도부는 『상당기간 표단속을 해온 결과 이탈표가 없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민정·공화계 의원중 사석에서 『입법부 수장을 여론재판으로 퇴진시킬 수 있는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때문에 이들의 면면을 고려하면 이탈표중 20여표 정도는 민자당 몫이라는 뒷말이 적지않다.

국민당 의원들도 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많다. 국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 의장 사퇴를 흔쾌히 보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국민당 의원들은 기권내지는 이탈표에 합류했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의원의 민자당 입당으로 19명으로 준 무소속 의원중에도 영입교섭과정의 이탈 등으로 이탈세에 가담한 사람이 있을 듯하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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