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신임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국민투표 4개 항목중 유권자 과반수의 지지를 가결요건으로 하는 총선실시 항목에는 지지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보여 향후 정국주도에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여론 및 시장조사연구소」가 AP통신의 의뢰를 받아 전국 80개 투표소의 유권자 5천2백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소 출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표자의 63.8%가 옐친 대통령을 지지했고 그의 개혁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5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투표자의 28.7%(전체유권자의 18.5%)만이 조기 대선에 찬성하고 투표자의 68.6%(전체유권자 44.1%)가 조기 의회선거에 지지를 보냈다.
오차율 3.5%의 이 조사결과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5월5일 공개될 공식 개표결과와 거의 일치할 것으로 보여 옐친이 신임을 획득하고도 대의회 강경책을 취하는데는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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