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재제 지지【비옐리나(보스니아) AP 로이터=연합】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계 의회는 26일 보스니아 내전종식을 위한 밴스 오웬 평화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이로써 유엔은 27일 하오 1시(한국시간)를 기해 신 유고연방을 이루고 있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해 항공,도로,수로 등을 통한 수송을 차단하고 해외자산을 동결시키는 등 보다 강력한 새 제재조치를 발효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25일 데이비드 오웬 유럽공동체(EC) 특사와의 회담에서 평화안에 대한 서명을 재차 거부했는데 세르비아계 의회의 이날 결정은 카라지치의 서명거부를 철야회의 끝에 추인한 것이다.
새로운 재제는 유엔이 지난 17일 채택한 결의에 따른 것으로 이는 지난해 5월30일 실시된 유엔의 금수조치로 심각한 물자부족과 1백만여명의 실직 등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 유고연방에 더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가하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러시아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유엔의 대세르비아 제재 강화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25일밤 러시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안을 거부함으로써 전쟁을 선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지레프 장관의 이번 발언은 서방국가들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깨면서까지 유엔제재조치를 반대해온 러시아측의 입장을 번복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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