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엽 전 해병대 사령관(57)은 『90년 9월 해병대 사령관으로 임명될 때 박태준 당시 민자당 최고위원에게 부탁해 발탁됐다』고 밝혔다.조씨는 26일 하오 검찰에 연행되기 앞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돈을 준 일은 없었으며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조씨는 『당시 해사 15기 동기인 해병 제2사단장 정진형씨(예비역 중장)가 확정적이어서 임명 전날 박씨를 찾아가 그동안의 경력을 설명하고 사령관 임명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박씨에게 돈을 주지 않고 이같은 부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포항에 있는 해병부대에 근무할 당시 포항제철의 노조파업 방지에 협조,친분을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91년 11월 장성진급 인사때 간부후보생으로 합참에 근무중이던 이모대령을 승진시키라는 지시가 있어 안된다고 했다가 하는 수 없이 진급시키는 바람에 예년의 2명보다 1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시한 사람이 김철우 현 해군 참모총장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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