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대령 1백여명도 불러 조사김종호 전 해군 참모총장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합동조사단(단장 김영덕준장)과 해군은 25일 김 전 총장 재직당시(89년 9월∼91년 9월) 장성으로 진급한 29명 전원을 소환,뇌물진급 청탁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등록된 재산현황 실사와 은행계좌의 입·출금 내역 추적조사를 시작했다.
합조단과 해군은 또 김 전 총장이 영관급 장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한 1백여명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각 지역의 헌병대 등을 동원,소환 조사하고 있다.
김철우 해참총장은 이날 상오 9시부터 참모차장 전 참모부장 헌병감 법무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수사진전 상황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논의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날 김 전 총장의 부인 신영자씨(54)를 사흘째 조사,현역 해군 장성 부인 등 3∼4명으로부터 5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26일중 김 전 총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전 총장과 부인 신씨의 공모사실이 드러나면 김 전 총장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24일밤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며 대부분의 혐의사실을 부인했으나 25일 상오부터 금품수수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김 전 총장 부부명의로 된 예금계좌 추적결과 혐의사실을 밝히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신씨는 입건치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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