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양 배종렬회장과 임원진 전원이 24일 사퇴의사를 밝혔다.배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대광고 강당에서 강법명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상황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경영정상화를 위해 사퇴하라는 노조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해 『비자금을 조성한 적도,회사 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자금난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언론이 한양을 곱게 보지 않아 자금줄이 막혔을 뿐 회사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배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뒤 강 사장을 비롯한 33명 임원 전원도 일괄사퇴의사를 밝히고 내주초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
한양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이날 한양측에 관계자들을 보내 노사갈등 등 내분수습과 시가 3백억원상당의 서울 정동 본사사옥 및 신도시 등지의 미분양상가 매각 등 자구노력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상업은행은 이같은 자구노력이 행해지지 않을 경우 금융지원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양측이 보유상가와 본사사옥을 매각할 방침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성 은행감독원장은 이날 『현재로서는 상업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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