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희망자 대상 전액 무상/정원 72명에 교사 60명 “맨투맨”/방학없이 수업 조기 졸업 추진「민족사관고」란 이색적인 이름의 사립고교가 문을 연다.
파스퇴르유업 최명재회장(66)이 강원 횡성군에 설립,오는 95년 첫 입학생을 맞을 민족사관고는 이름만큼이나 운영방식도 독특하다.
민족사관고의 한학년 학생수는 1학급당 24명으로 3개 학급에 모두 72명. 학년제를 무시하는가 하면 완전 무상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16일 강원도 교육청으로부터 「명재학원」 법인인가를 받은 최 회장은 횡성에 있는 학교부지 60여만평 등 회사자산 20%(70억원 상당)을 재단에 출연,구체적인 설립작업에 들어갔다. 학교운영을 책임질 사람으로 전 문교차관 장기옥박사(56)를 영입해 놓았다.
조국애 고취를 통한 민족 엘리트 양성을 표방하는 민족사관고는 전국에서 인문계 진학희망 신입생을 모집,학생들에게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필요한 교육비도 전액 학교측이 부담한다. 특히 3년으로 되어 있는 고교 교과과정 개념을 없애고 능력에 따라 1∼2년으로 과정을 단축시켜 대학에 진학토록 지도한다.
이를 위해 교수 60여명을 확보,개인교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 교사들 보수 역시 여느 경우의 2배를 지급,우수교사를 확보키로 했다.
민족사관고는 또 일반고등학교와 달리 약 5개월에 달하는 방학과 공휴일 없이 1년내내 수업을 한다. 가능하면 전교생을 모두 조기 졸업시켜 대학에 진학케해 25세 이전에 박사학위를 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교육이념을 뒷받침할 「민족영재교육연구회」(대표 이영덕)까지 지난 1월에 설립한 최 회장은 『아무리 우수한 두뇌라도 애국심이 없으면 오히려 국가와 국민에게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민족성 고취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굳이 사관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민족을 이끌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뜻에서라고 말한다.
앞으로 기업에서 번돈은 모두 인재양성에 쓰겠다는 최 회장의 민족사관고에 이어 여고인 「사임당고」와 영재만을 위한 대학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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