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방한 국빈행사 연 6회 정도로 축소/“외교 과소비 자제” 각종 절차도 조촐하게정부는 외형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의전관행을 확립하고 「외교 과소비」라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관련 의전 행사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총무처가 22일 발표한 정부 의전행사 간소화 방침은 권위주의적이거나 과시적인 의전행사를 배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우선 방한하는 국빈행사를 종전보다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88년에는 2회,90년 7회,92년에는 10회의 국빈이 방한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국빈행사에는 1회에 1억2천만원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연 6회 정도만 State Visit(국가원수)·Official Visit(내각책임제 수상)의 국빈행사르 치를 예정이다.
외국 국가원수가 방한하면 공항 영접때 국무총리·외무장관·의전장·외무부 관계국장 등이 출영했었으나 앞으로 국무총리는 나가지 않고 청와대 공식 환영행사때의 취타대행진과 화동의 꽃다발 증정을 생략키로 했다.
「요란한」 공식만찬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종전의 2∼3백명 규모의 참석인원을 1백명 규모로 줄이고 턱시도대신 평복을 원칙으로 하며 민속공연도 필요시에만 하기로 했다.
종전의 경우 외국 국가원수에게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별도로 선물을 증정해왔으나 앞으로는 대통령 선물만 주고 광화문 공항 서울시에 내걸었던 환영 현수막을 일체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내각책임제 수상방한에도 각종 환영·환송행사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공항에서의 환영·환송인사 교환을 생략하며 공식만찬의 경우 3부 요인이 모두 참석한 관례를 바꿔 순번제로 참석하게 된다.
이와함께 대통령의 해외방문도 「연례행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내실위주로 추진할 방침. 6공의 경우 총 13회로 4백80억원(1회 37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관혼상제시의 화환도 대폭 축소,종전에 전직 3부요인 등 주요 인사의 생일선물(과일바구니)도 축전으로 대체하고 주요 기념행사때 보내는 대통령 명의의 대형화환(높이 2.8m 직경 1.4m) 크기를 축소(높이 1.6m 직경 1m)하며 농화(꽃바구니) 크기도 높이 1.2m 폭 0.9m로 줄였다. 이와함께 조화도 대상자를 제한하고 조화크기는 1.2m×0.9m로 축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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