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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기림사 소장 도행경·대불정능엄경/국보급 신라 사경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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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기림사 소장 도행경·대불정능엄경/국보급 신라 사경 확인

입력
199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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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군 양북면 호암리 기림사에 소장돼있는 도행경과 대불정능엄경 두점의 사경이 관련학계 검토결과 국내선 매우 희귀한 국보급 신라시대 사경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19면최근 이들 사경에 대한 검토를 마친 문화재위원 황수영박사와 장충식교수(동국대)는 21일 도행경과 대불정능엄경이 두루마리 형태의 권자본에 목축 양끝에 검붉은 적색 옻칠을 하는 등 사경제작의 가장 초기형태를 지니고 있는데다 글자체도 고려시대 사경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고풍스럽고 세련되지 못한 점 등으로 보아 신라 사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황 박사는 『두점의 사경이 불교문화가 꽃피던 8∼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종이에 먹으로 쓴(백지흑서) 신라경전이 발견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경은 지난 86년 기림사 대적광전에 모신 비로자나대불 복장에서 나온 문화재로 도행경은 길이 12m 폭 27.5㎝,대불정능엄경은 길이 2.35m 폭 26㎝이다. 사경은 경전의 내용을 손으로 옮겨쓰는 것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신라사경은 국보로 지정된 호암미술관의 화엄경을 비롯,3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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