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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억장학관 정답유출 공모/아들 92년 후기 부정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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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억장학관 정답유출 공모/아들 92년 후기 부정입학

입력
199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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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학사와 91년후 함께 출제관리/또다른 범죄여부 추궁/어제 검거돼 검찰조사국립교육평가원 과학·실업교과실장 김종억장학관(58)이 김광옥장학사(50·구속)와 공모,92학년도 후기대입시의 정답을 빼내 아들(22)에게 건네줘 성균관대 영문학과에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대입시 정답유출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91년 전기,92년 후기,93년 전·후기 4차례 정답이 유출됐으며 한서대 재단이사장 함기선씨(52)의 세딸과 김 장학관의 아들 등 모두 4명이 정답을 외어 부정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장학관과 김 장학사는 91학년도 전기,92학년도 전·후기,93학년도 전·후기 등 5차례 출제관리위원 대표와 출제관리기획위원으로 대입시 출제관리를 맡은바 있어 이들이 91학년도부터 공모,빼돌린 정답을 다른 수험생에 제공했을 개연성도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 부장검사)는 21일 신병이 확보된 김 장학관과 김 장학사를 대질 신문하는 등 철야조사를 통해 다른 범죄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국립교육평가원 직원들중 자녀가 최근 대학에 들어간 직원 7명의 명단 등 교육부 자체 감사자료를 넘겨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하고 김 장학사 집에서 압수한 수첩에 기재된 한승혜씨(51·구속)외의 나머지 6명을 금명간 소환,관련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지난 19일 잠적했던 김 장학관은 21일 상오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국립교육평가원 성기훈 출제관리부장에게 전화로 알린뒤 서울 성북구 정릉2동 북악산장여관에서 교육부 감사관실의 관계자의 조사를 받던중 도주를 기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하오 5시40분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 장학관은 92학년도 후기대입시 당시 김 장학사와 함께 출제본부에 입소했을 때 『아들이 3수를 했으나 실력이 모자라 걱정이라고 말하자 김 장학사가 「이번엔 염려할 것 없다」며 정답지를 건네줬다』고 검찰서 진술했다.

김 장학관의 아들은 고교내신 5등급이었으나 학력고사 3백16점의 높은 점수로 성균관대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하오 소환된 김 장학관의 아들도 빼돌린 정답으로 응시,합격한 사실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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