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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 노린 중국진출 위험”/임금 급속상승… 노사분규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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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 노린 중국진출 위험”/임금 급속상승… 노사분규까지 확산

입력
199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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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주장중국의 임금 수준이 급속한 상승세를 보여 저렴한 노동력만을 노리는 일부 국내업체들의 중국진출 전략은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2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근로자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임금인상 요구가 드세지고 임금문제를 둘러싼 노사분규까지 확산돼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노무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연구소의 중국담당 수석연구원 김원태박사는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빠르면 3년,늦어도 5년 이내에 중국에서 낮은 임금으로 이득을 보는 시기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국내 중소업체들은 저렴한 노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경우가 많아 이같은 임금 급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진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업체중 처음 중국 하문에 진출한 텐트제조업체 진웅의 한 관계자는 지난 89년 당시 월평균 60달러였던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최근 두배인 1백20달러 내외로 올랐으며 해마다 20∼30%씩 임금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포들이 많이 사는 동북3성 지역에서는 아직 낮은 임금수준이 유지되고 있지만 심천 주해 상해 등 경제특구에서는 임금이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 박사는 지역에 따라 양상은 다르지만 외국투자기업 밀집지역에서 임금인상 요구가 집중 제기되고 있어 저렴한 노동력만을 노려 중국에 진출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앞으로 중국진출업체는 ▲중국의 싼 토지를 이용한 일괄공정체계 확립 ▲중국 내수시장 개척 ▲원자재 확보의 용이성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하는 보다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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