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양의 배종렬회장이 기업 부실화위기 속에서도 회사 돈을 빼돌려 친인척 명의의 회사를 설립하는 등 부도사태에 미리 대비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주)한양 산하 3개 노조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배종배)는 20일 한양의 경영부실화가 가속화된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배 회장이 동생,처남 등 친지명의로 유덕종합개발,세반유통,세반파일 등의 회사를 별도로 설립,편법지원을 해주는 등 자금난 속에서도 회사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배 회장은 지난 91년 8월 자본금 2억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유덕종합개발이란 토목·중기업체를 설립,자신의 심복인 이재원씨를 사장으로 앉히고 한양의 각종 토목공사를 하청주는 등 집중 지원해왔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배 회장이 한양이 산업합리화 대상업체로 지정되기 직전인 지난 86년 8월에는 처남 안승재씨 명의로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세반유통이란 회사를 차려 한양 보유상가(연면적 15만평,1조5천억원)를 일괄 임대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배 회장의 동생 종민씨가 사장으로 있는 충남 아산군 둔포면 소재 조립식자재 생산공장 세반콘크리트의 경우 속칭 「한양아산공장」으로 불리고 있으나 한양이 공중분해됐을 경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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