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개입·은폐책임 회피 의혹전북 이리공고·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종억장학관은 62년 평고사로 출발,89년 중앙교육평가원(현재 국립교육평가원)으로 옮기기까지 일선 중·고교에서 30년 가까이 교편을 잡았다.
철도고·서울기계공고 등에서 교감을 지낸 김 장학관은 교감시절인 73년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철도공무원 교육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평가원으로 발령되기 전까진 서울 하계중에서 교장을 지냈으며 86년엔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국민포장을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김 장학관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실한데다 업무수행도 빈틈이 없어 「사표」로 존경받아왔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이같은 김 장학관이 「잠적」한데 대해 해석이 구구하지만 대체로 두가지로 좁혀볼 수 있다.
첫째는 정답유출을 직접 지시,공모했기 때문이라는 것.
김 장학관의 아들(22)이 92년 입시에서 내신 5등급으로 학력고사 3백16점을 획득,성균관대 영문과에 합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있다.
김 장학관은 91년 전기,92년 전·후기,93년 전·후기 등 최근 5차례나 김광옥장학사와 함께 출제관리본부에 파견돼 각각 관리대표와 기획위원을 맡았었다.
그러나 김 장학관 본인은 부정에 개입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들이 고득점을 얻은 것은 재수·삼수를 통해 성적이 크게 올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학교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대학 1년간의 성적평점도 중상위권이었다.
따라서 부정공모가 없었다면 김 장학사의 부정을 발견하고도 이를 덮어두려다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자 책임추궁과 여론의 공세를 피해 은신했을 가능성도 있다.<변형섭기자>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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