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정권과의 밀착이 화근”설도19일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주)한양이 내우외환으로 인해 자칫 공중분해될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종업원 임금체불 누적으로 그렇지 않아도 내부에 불씨를 갖고있던 차에 잇달은 부실공사 파문이 겹쳐 한양의 이번 위기는 폭발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정권과 정·경 유착관계가 있었던 기업에 대해 사정차원에서 어떤 형태로든 응징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5,6공과 밀착관계에 있었던 대표적 기업인 한양의 이번 사태가 정치적인 배경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있다.
한양의 이번 위기는 안산 등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신섬진교 시공부실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가 확산되면서 표면화되고 있으나 6공 말기의 민자당 가락동 연수원부지 매각파동 등에서 드러난 구정권과의 밀착관계가 사태증폭의 숨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한양은 워낙 경영상태가 부실,정부측에서 마음먹고 자금줄만 끊으면 당장이라도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 사실이다. 금융여신이 현재 1조1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종업원들에 대한 임금체불 규모도 3월말 현재 2백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위기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 회사측은 지난 1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배종렬회장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기로 결의했으나 정작 배 회장 본인은 이에대해 아무런 의사표시를 않은채 종적을 감추고 있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하청업체가 5천여개에 이르고 직원이 2만명에 달하는 한양의 이번 사태를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사다.<송태권기자>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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