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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실장 공모가능성/내신 5등급 아들 작년 3백16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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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실장 공모가능성/내신 5등급 아들 작년 3백16점 합격

입력
1993.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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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억장학관,어제 잠적대입시 정답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 부장검사)는 19일 신병이 확보된 이 사건의 핵심인물 김광옥장학사(50),함모양의 부모 함기선(52) 한승혜(51) 부부로부터 이들이 91학년도부터 정답을 빼내 부정합격을 시켜왔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이 수수됐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93학년도 후기입시 관리대표였던 김종억 국립교육평가원 과학실업교과실장(장학관)의 아들(22)이 내신 5등급에 학력고사 성적 3백16점으로 지난해 성균관대 영문과에 합격한 사실을 중시,공모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교육부 및 국립교육평가원 관계자들의 공모 또는 부정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관련기사 29·31면

2백39명중 90년 서울 H고를 졸업한 김군은 1백4등으로 내신 5등급이었는데 90년 Y대·91년 K대 등을 응시해 낙방했으며 92년 응시가능 예상점수가 2등급 기준 학력고사 성적 3백14점인 성균관대 영문과에 지원,합격했었다. 특히 김군의 3수때 학원성적은 2백10∼2백50점으로 이 대학 합격권에 들기 어려웠던 것으로드러났다. 김 장학관은 19일 상오 8시께 출근한다고 나간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함씨가 지난 17일 상오 김 장학사로부터 『검찰수사가 시작돼 사법처리될 것 같으니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부인과 함께 도피했다는 진술에 따라 교육부 관계자의 공모 또는 도피방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출제본부였던 팔레스호텔 내부 공모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날 하오 당시 출제본부에 식음료 등의 서비스를 할 종업원을 선발한 이 호텔 양식당 지배인 마숙현씨(35)와 입시후 사표를 낸 종업원 4명을 불러 당시 관리실태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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