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 선고공판… 검찰 “귀국후 소환조사”서울지검 형사6부(김영진 부장검사)는 19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 소영씨(32)와 사위 최태원씨(34·선경그룹 최종현회장 장남) 부부가 미화 20만달러를 미국내 11개 은행에 신고없이 불법 분산,예치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됨에 따라 소영씨 부부가 미 법정에서 선고받고 귀국하는대로 이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검찰의 기소내용대로 소영씨 부부가 20만달러를 밀반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들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검은 『미국 검찰 기소장에는 소영씨 부부가 1만달러 이상의 돈을 미국내 수개금융기관에 다수 계좌를 개설,예금한 것으로 돼있다』며 『그동안 밝혀진 내용외에 노씨 부부가 외화를 국내에서 밀반출했다는 구체적 근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영씨 부부는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데 오는 21일 미 법정에서 선고공판을 받기 위해 곧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소영씨 부부와 노 전 대통령·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고발한 김수영씨(47·상업·서울 서대문구 미근동)를 소환했으나 김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은채 검사제척탄원서만 제출해 귀가시켰다.
선경그룹은 지난 1월 이 사건이 보도되자 문제의 20만달러는 태원씨가 실리콘밸리 소재 메트로 전자에 근무하면서 모은 연봉과 판매수당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번에 공개된 기소장에 의하면 당시 선경의 해명은 허위였음이 밝혀졌다.
미 검찰은 이들 부부가 유죄를 인정,예금 20만달러의 몰수와 6만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동의했다고 밝히고 재판부에 집행유예선고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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