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학원 입시부정 및 학사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90년 경원전문대 입시에서 차남 제완군(22)의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최형우 민자당 의원의 부인 원영일씨(53)를 20일중 자진 출두형식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경찰은 일단 소환조사한뒤 원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선에서 이 부분처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8일부터 자녀들의 부정입학 의혹이 있는 12명의 공직자를 소환,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아들 임모군(21)를 경영과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소환된 방재옥씨(48·여)의 남편은 육군 건설단장 임영규준장으로 밝혀졌다. 방씨는 관련의혹을 부인했다.
또 청와대 총무수석비서관실 비서관 내정자 이유형씨의 부인 김혜영씨(51)도 이날 하오 소환됐다.
딸(20)을 가정과에 부정입학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이기훈 교육부 대학재정과 사무관(45)은 『학교에 딸의 응시 사실을 알려주긴 했으나 합격을 청탁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김남회 서울 성동구청 보건행정과장(57)도 부인과 함께 출두,아들의 경영과 부정입학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전날 소환된 이승수 경원전문대 전 학장(68)의 개입여부를 계속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구속된 전용식 전산실장이 93년 입시에서도 1명을 부정입학시켰다고 자백하고 김 전 기획실장도 92년 입시에서 2명을 알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날까지 경원전문대 부정합격생의 숫자는 91년 89명,92년 7명,93년 1명 등 모두 9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국체류중인 김용진 전 이사장에 대한 여권 무효화와 강제출국조치를 19일 관계기관에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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