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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 교육부 「늑장발표」 해명에 분주/검찰수사­교육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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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 교육부 「늑장발표」 해명에 분주/검찰수사­교육부 표정

입력
199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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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수사”… 검사 긴급 압수수색장 사용○…국립교육평가원 관계자 등을 잇달아 소환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사건의 열쇠를 쥔 김광옥장학사(50) 등이 잠적해버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수사요원 10여명으로 검거반을 편성.

검찰은 교육부가 정답유출 사건의 수사의뢰 직전 언론에 이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관련자들의 도주를 사실상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흥분.

대학 부정입시 수사 등에서 그동안 경찰에 선수를 빼앗겼던 검찰은 입시출제를 관리감독하는 평가원 직원에 의해 정답유출이 이뤄진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한듯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긴장.

○…검찰은 17일 하오 11시30분께부터 서울 도봉구 상계동 김 장학사의 집을 긴급 수색,93학년도 후기 입시문제지 및 정답표 등 10여점을 압수.

이날 수색은 수사의 신속을 기하기 위해 통상의 압수수색영장이 아닌 검사가 발부하는 긴급 압수수색장을 사용.

○…김 장학사 집에서 93년 후기외에도 91년 후기 92년 전기의 대입 학력고사 문제와 정답지가 발견돼 김 장학사가 3년전부터 정답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이 한때 긴장.

검찰은 그러나 문제지와 정답지가 함께 봉인된 상태로 사전유출될 가능성이 적고 출제위원들도 시험이 끝나면 이를 가져갈 수 있는 점을 들어 의혹을 일축.

○…지난 16일 교육계 비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인사조치까지 했던 교육부는 입시 답안지 유출사건까지 겹치자 일요일인 18일에도 오병문장관 및 차관,관련 부서장,직원들이 모두 나와 대책을 숙의하는 등 침통하고 분주한 분위기.

○…국립교육평가원 관련부서 직원들도 이날 대부분 출근,정답 유출사건에 아연해하면서 대책을 논의.

성기훈 출제관리부장은 『발표직전 16일에야 정답유출 사실을 알았다』며 『김광옥장학사 본인이 자수해 그동안의 경위와 내부 공모여부를 밝혀줘야 한다』고 언급.

○…대입시 정답 유출사실을 적발,검찰에 고발한뒤 한숨돌린 분위기였던 교육부 감사관실은 교육부의 사실은폐와 내부 공모의혹이 제기되자 허종갑 전 감사관이 직접 나서 적발해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는 등 해명에 분주.

허 감사관은 17일 하오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초순께 순천향대 응시자 가운데 3백39점을 받고도 떨어지는 등 비리가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그동안 내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보고하느라 늦어졌다』며 내부 은폐의혹을 애써 부인.

○…93학년도 전·후기 대입시때 국립교육평가원장이었다가 지난 3월 물러난 유성종씨는 학력고사 정답유출사건이 터진 17일 오병문 교육부장관을 찾아가 『모든 책임을 당시 원장이었던 나에게 물어달라』고 말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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