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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지난 8일 일출국/「정답유출」 수사/평가원 관계자등 7명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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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지난 8일 일출국/「정답유출」 수사/평가원 관계자등 7명조사

입력
199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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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학사 통장 거액 입금/호텔 직원 셋 최근 퇴직 의혹대입시 정답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부장)는 18일 김광옥장학사(50)와 함께 출제관리에 참여한 국립교육평가원 이호상연구관,김승범장학사,사회교과실장 이해영장학관,교육부 허종갑 전 감사관 7명을 소환 ▲모든 문제지와 정답안의 누출 가능성 ▲교육부 감사의 신빙성 여부와 고발지연 이유 ▲관계자들의 공모가능성 등을 조사한뒤 일단 귀가조치했다.

검찰조사에서 이들은 『김 장학사가 정답안을 유출했다면 당시 유일하게 외부로 연락이 가능한 경비전화를 심야에 이용했거나,휴대전화를 이용한 것이며 시험지와 정답지가 외부로 직접 누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술했다.

허 전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이번 사건이 밝혀졌으나 관계자들 공모여부 등의 조사와 장관의 바쁜 일정으로 내부 보고가 지연된 것이며 이해영장학관 등 5명에 대한 징계방침은 관리소홀에 따른 지휘책임에 불과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함양(19)이 지난 8일 유학비자로 일본에 출국한 사실을 중시,부모가 함양을 도피시킨 것으로 보고 함기선씨(52) 부부와 김 장학사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팔레스호텔 93학년도 입시 출제본부에 출입했던 이 호텔 종업원 8명중 3명이 입시가 끝난뒤 그만둔 사실과 당시 평가원 관계자가 수시로 출제본부에 들락거렸다는 호텔 관계자의 말에 따라 이들중 일부가 공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또 김 장학사가 함씨 부부와 북한산 삼성암 신도로 알게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김 장학사가 이 암자의 신도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내고 이들의 접촉 경위·매개자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7일밤 김 장학사와 함씨 집을 압수수색,김씨의 수첩에서 순천향대 박을수 교무처장(55)의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박 처장도 이날 하오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91학년도 후기 등 3년간의 대입 학력고사 문제지와 객관식 정답표·주관식 채점기준표 각 한묶음씩 모두 6묶음이 든 봉인이 뜯긴 흔적이 있는 봉투를 압수했다.

검찰은 김씨 집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입출금 내역이 기록된 조흥은행 상계 북지점 발행 김씨 명의 통장 1개(잔액 1백45만원)와 부인 김영숙씨 명의의 통장 2개를 발견,입출금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한 김씨의 통장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에 1천만원 등 모두 2천2백30만원이 온라인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입출금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부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91·92년의 입출금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함씨는 친척을 통해 『아내가 아파 일주일후 자수하겠다』고 검찰에 연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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